▲ 문제호 作 '게시판 프로젝트'.
[경인일보=김영준기자]대안 미술공간 스페이스 빔(인천 동구 창영동)이 진행하고 있는 2009 작가활동지원 프로그램의 세 번째 전시회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작가활동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추계예술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공공미술프로젝트팀 B side B(문제호·김은선·양주리·강민정)의 'B·B탄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이다.

B·B탄 프로젝트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일상에 일만 남은 듯한 상황에서 '무엇이든 놀이가 되는 어린이들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작가들은 미처 보지 못하거나 너무 흔해서 지나쳐 버리는 일상 속의 숨은 재미를 찾았다.

문제호씨는 배다리 가운데를 막고 있는 공사장 담장에 주목했다. 담장으로 인해 주민들의 텃밭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아쉽지만 작가는 오히려 담장을 게시판으로 이용하는 '소통의 놀이'를 고안한 것이다. 김은선씨는 헌책방이 많이 있는 배다리의 지역적 특징을 생각해 '읽는 책'이 아닌 '놀이 책'의 용도로 책을 사진에 담았으며, 양주리씨는 배다리 지역의 사소한 기록들을 찾았다. 강민정씨는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쉼터들을 통해 대형 아파트 단지에선 볼 수 없는 사람 냄새 풍기는 소통의 공간들을 부각시켰다. 문의:(032)422-8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