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한국녹색회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13개 시민·환경단체는 2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 굴업도 리조트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굴업도 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CJ의 관련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주)가 최근 CJ 이재현 회장의 차명비자금 사건과 연루돼 투명하게 굴업도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현 회장의 차명비자금을 관리했던 CJ의 전 재무담당 간부가 굴업도 개발사업을 명목으로 은행에서 150억원의 돈을 대출받아 이를 강화 석모도 온천개발사업에 편법으로 투자한 것이 법정에서 밝혀졌다"면서 "굴업도 리조트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사업자금이 투명하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자본금이 150억원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어떻게 자금을 동원해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굴업도 개발사업을 진행할지도 의문이다"며 "핵폐기장 부지로 선정됐다 시민들의 싸움으로 살려낸 이 섬의 개발을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