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김태성기자]2010년 주식시장은 2천포인트를 넘어설까.
2009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2008년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Mortgage) 여파를 헤어나지 못하고 한동안 끝없는 하락세로 고전했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붕괴는 내수시장의 붕괴를 초래했고, 한국은행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매달 인하시켜 3월부터 10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최저점인 2.00%로 유지하는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2010년 주식시장은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국내의 경우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위기극복을 위한 수출 증대 정책 그리고 4월로 예정된 보금자리주택사업 시행, 4대강 사업 등 내수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연초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010년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2천14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왜 코스피 2000을 바라보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태 등과 같은 글로벌 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이 내제돼 있지만 상반기 중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저금리와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을 지속할 경우 상반기 회복기를 거쳐 하반기 정상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기업들이 수출에 집중, 환율 하락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상반기에는 해외 유동성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OECD 국가중 가장 나은 경기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는 외국인 입장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증시 저평가와 환율하락 기대로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 경기 역시 보금자리주택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투자심리의 개선에 따라 2009년 하반기 계속되던 증시에서의 자금이탈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시의 상승에 또다른 큰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두바이사태 등 세계경제 회복을 아직 완전한 상태로 인식하기 어려운 여건들이 산재해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출구전략 등 경제정책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터뷰/ 유기상 대신증권 수원지점장
"IT·반도체·자동차 추천 올 펀드시장도 전망밝아"


▲ 사진/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지난 몇년간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한 주식투자자들은 2010년 주식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궁금증이 크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인지, 아니면 보수적 투자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이에 경인지역 증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기상 대신증권 수원지점장을 만나 2010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경기가 아직 암흑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증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0년 세계 및 국내 증시 전망은.

"세계증시의 중심인 미국이 재정적자가 증가하면서 올해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은 내륙개발과 더불어 경제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다른 국가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단,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출구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코스피 지수는 최대 1천850~1천9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하향점은 1천500선대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가 보는 2010년 주식시장에서의 유망업종은.

"단연 IT업종과 반도체, 자동차를 추천하고 싶다. 이 분야 산업군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에도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공급부족 지속으로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도 신차 출시로 인한 공장 가동률 상승과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괜찮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펀드를 통한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올해도 펀드시장은 그 어느해보다 밝다. 특히 펀드 판매사를 가입한 때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원하는대로 갈아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권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상품종류에서는 채권 및 혼합형보다는 주식형 상품을 추천하고 싶다."

-개미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은.

"원칙이자 필수이지만 장기투자를 권하고 싶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단타 매매 습성 때문에 수익은 작게, 손실은 크게 보는 경우가 있다.

우량주를 장기 보유해 배당 등을 통한 높은 수익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닥의 경우 아직도 검증되지 않은 종목이 많다. 주식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주식투자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