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강지훈·김대인·리규영·노랑트위티가 참여했던 팝 밴드 '루비라이트'의 앨범 'Winterless'가 최근 발매됐다.

인천 부평의 루비살롱레코드의 1호 음반이었던 루비라이트의 옛 음악들이 새롭게 복각되고, 미공개 트랙들도 수록돼 이 앨범으로 재탄생했다.

루비라이트는 2006년 8월부터 2~3개월 단위로 디지털 싱글 'winterless'와 'Love, On!' '아디안텀 블루' 연작을 발표했다. 2007년 노랑트위티의 건강 악화로 밴드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무기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루비라이트의 데모CD를 찾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인해 이번 앨범이 발매된 것이다.

아련한 사랑의 기억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아디안텀 블루'는 현재 티어라이너 멤버 강지훈 작사·작곡에 김대인의 기계적 감성이 만나 한 편의 필름이 머리를 홅고 지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며, 앨범 타이틀곡 'Love, On!' 역시 강지훈과 노랑트위티의 투명한 보이스가 만난 발랄한 곡이다. 그 뒤를 잇는 'Winterless'는 겨울의 어떤 밤을 노래하고 있는데, 가사를 들어보면 '내 스물 여섯 마지막 겨울날에…'라는 부분이 나온다. 노랑트위티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밖에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 중 하나인 'Lost My Melody'를 비롯해 'Simba(고양이 자장가)' 'Parade in Dream', 영화 '사랑방선수와 어머니 OST'의 사랑테마곡 등이 앨범에 수록됐다.

음악평론가 차우진씨는 "소소한 효과들이 듣는 재미를 주는 귀여운 팝 밴드 루비라이트의 앨범이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