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지역에 10~15㎝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도로 제설작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출근길 교통혼잡을 빚었다.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멈춰서는 등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미리 예고된 눈에도 가동하지 못한 경기도의 제설 비상대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안산.의왕 15.0㎝, 군포.시흥 14.0㎝, 수원 13.8㎝ 등 도내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성남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지방도 338호선 이배재길, 용인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국가지원지방도 98호선 정수리길 등 도내 4개 도로 통행이 통제됐고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또 도로에 발목까지 쌓인 눈이 치워지지 않으면서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멈춰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출근길 대란이 일어났다.
재해대책본부는 3일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오후 5시부터 도 및 각 시.군에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대설 대책을 세우고 있다.
대책본부는 7천451명의 인력과 1천175대의 제설장비, 염화칼슘 2천923t, 소금 194t, 모래 194㎡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곳곳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설과 함께 낮아진 온도로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책본부는 도로에 쌓인 눈을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제설기를 당초 48대에서 131대로 늘리는 등 물리적인 제설작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오전 8시 현재까지 도내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3일 오후 기상청이 대설 주의보를 발효하며 눈 피해를 예고했는데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경기도의 제설대책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수원에서 성남으로 출근하는 이모(37) 씨는 "어젯밤 이미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놀랐다"며 "지난달 말에도 기습적으로 온 눈에 한차례 혼란을 겪었으면서도 이번에 미리 예고된 눈에도 미리 대응하지 못한 것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폭설과 함께 영하 5도 이하로 기온이 낮아지며 염화칼슘이 제대로 녹지 않아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상청이 예보했던 1~5㎝보다 훨씬 눈이 많이 온데다 새해 첫날 출근대란까지 겹치면서 도로혼잡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눈은 예고됐지만"..가동 못 한 비상대책
입력 2010-01-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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