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가 끝난 4일 인천지역은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11시 현재 21.7㎝의 폭설이 내려 시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대란'을 빚었다.
 
   인천은 이날 오전 4시까지 1.6cm의 눈이 내렸지만 이후 7시간 동안 20cm가 넘는기습적인 폭설이 내렸다.
 
   특히 최저 기온이 영하 6.5℃를 기록하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쑥골고가, 간석고가, 남동고가, 남부고가, 십정고가, 서인천IC 주변 언덕길, 우성고가, 앵고개길, 천대고가 등 시내 9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인천시와 일선 구.군은 2천여명의 인력과 130여대의 제설장비를 투입하는 등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눈발이 약해지지 않고 있어 도로사정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있다.
 
   시내 주요 도로는 남동구 만수4거리와 장수4거리, 부평구 부평IC, 서인천IC 등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출근길 정체가 3시간 이상 지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눈길 사고로 서구 가정5거리 주변 도로에서 4중 추돌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오전 11시 현재까지 51건의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신고된 것으로 집계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2건, 제1경인고속도로 2건, 제2경인고속도로 2건 등 모두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인명피해가 없는 단순 접촉사고로 확인됐다.
 
   인천항에서도 폭설로 시정이 악화돼 인천과 서해 섬 등을 오가는 11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2~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눈피해 발생에 대비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