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이상민(38.삼성)의 인기는 언제쯤 식을까. 올해 27경기에 출전해 94점(경기당 평균 3.5점)의 초라한 성적에 머문 백전노장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9년째 올스타 팬 투표에서 흔들림 없는 1위를 지켜냈다.

   이상민은 7일 KBL이 발표한 2009-2010 KCC 프로농구 올스타 베스트 5 팬투표 결과 10만9천673표 가운데 5만3천891표(49%)의 몰표를 얻어 2001-2002시즌부터 9년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민은 지난해에도 11만3천29표 가운데 4만5천708표(40%)를 휩쓸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총 투표자의 수는 줄었지만 이상민의 표는 무려 8천183표나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팬들의 한결같은 지지 덕분에 이상민은 1998-1999시즌부터 무려 12년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되는 기념비적인 기록도 이어갔다.

   홈팀인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T&G)에서 이상민과 함께 주희정(3만8천897표.SK), 이승준(4만2천647표.삼성), 김민수(3만8천379.SK), 하승진(3만877표.KCC)이 베스트 5에 뽑혔다.

   또 원정팀인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의 베스트5에는 김승현(4만3천805표.오리온스), 양동근(3만5천61표.모비스), 김주성(4만6천522표.동부), 문태영(4만1천992표), 함지훈(4만3천197표.모비스)이 뽑혔다.

   함지훈은 2007-2008 시즌에 데뷔해 첫 올스타 베스트 5에 뽑혔고, 올해 합류한 귀화 혼혈선수 중에서는 이승준과 문태영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매직팀(감독 허재)의 이정석(삼성), 강병현(KCC), 정영삼(전자랜드), 김성천(KT&G), 추승균(KCC), 방성윤(SK), 크리스 다니엘스(KT&G)를 비롯해 드림팀(감독 유재학)의 송영진, 신기성(이상 KT), 표명일, 이광재(이상 동부), 허일영, 허버트 힐(이상 오리온스), 브라이언 던스톤(모비스) 등 14명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선다.

   또 구단별 3명 이하 선수 선발 원칙에 밀려 탈락했던 전태풍(KCC)과 김효범(모비스)는 와일드 카드로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에서 뛰게 됐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덩크슛 대회에는 국내 선수 부문에 김효범, 정훈(오리온스), 박진수(LG), 이승준(삼성), 강병현(KCC), 김민수(SK), 김경언(SK 2군)이 나서고, 외국인 선수는 앤서니 존슨(오리온스), 브라이언 던스톤, 제임스 피터스(LG), 아이반 존슨(KCC), 라샤드 벨(전자랜드), 조나단 존스(동부) 등이 나선다.

   또 3점슛 대회에는 방성윤(SK), 이규섭, 김효범, 제스퍼 존슨, 마퀸 챈들러(동부), 조상현(LG), 김성현(KT&G), 전태풍(KCC), 라샤드 벨, 허일영 등 10명이 격돌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31일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11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