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여주/박승용기자]9~10세기경 고려백자와 같은 느낌이 나는 '달항아리'를 재현해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도예작가 소우재 강신봉(43)이 대구와 서울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개최한다.

소우재(素愚齋)는 '바탕이 어리석은 집'이라는 뜻으로, 여주군 북내면 중암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강씨의 호(號)이자 도예공방 이름이기도 하다.

대구 동아백화점 전시실 (20일~2월1일)과 서울 경인미술관 제 2전시실(27일~ 2월 2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골동품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투박하고 은은한 순박함을 자아내는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동아백화점에서는 달항아리만을 전시하며 경인미술관에서는 무지백자에 서양화 기법을 가미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는 2007년과 2008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연이은 입선을 했으며 2008년말 초대 개인전을 포스코갤러리에서 개최해 관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강씨는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흙과 유약, 조형과 장식, 불이 결합해 만들어진 도자기만이 가지는 특성을 종합적으로 봐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