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70~80년대 소년소녀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화 '로봇 찌빠'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KBS 2TV는 1974년 소년중앙에 연재됐던 신문수 화백의 만화 '로봇 찌빠'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12일 오후 4시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30분간 26편으로 편성돼 오는 7월12일까지 전파를 탄다고 11일 밝혔다.

구불구불 낙서 같은 그림체,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희화된 캐릭터는 원작자 신문수 화백의 상징적인 화풍. 제작사인 (주)고구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애니메이션 기법인 2.5D Digital Animation 기술을 통해 원작의 자유분방한 화풍을 고스란히 영상에 옮겨 담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마음 약하고, 평화를 사랑하여 전투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메리카별'에서 쫓겨난 찌빠는 우연히 지구의 팔팔이네 집 마당으로 떨어진다. 엄마 없이 아빠와 사는 한부모 가정의 외아들 팔팔이는 찌빠의 출현으로 매일 매일 신나고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면서 찌빠와는 떨어질 수 없는 형제 같은 우정을 나눈다는 스토리로 연재 당시 청소년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3년여의 기간을 통해 만들어진 이번 애니메이션 '로봇찌빠'는 '스폰지밥'의 전태열, '쿵푸 팬더'의 엄상현을 비롯 서지연, 배정미, 홍범기, 박지윤 등 지상파와 케이블이 망라된 실력파 연기자들이 포진됐다. 여기에 KBS '개그콘서트'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DJ 변'의 김준현, '행복전도사'의 최효종이 예고편에 깜짝스타로 등장, 개콘스타일 버전의 예고로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