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여자 역도 헤라클레스' 장미란(27·고양시청)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늦출 계획이다.

대한역도연맹은 장미란이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각종 행사와 방송 출연 등으로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과 코치진의 판단에 따라 태릉선수촌 입촌을 오는 30일까지 연기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른 선수들은 전날 태릉선수촌에 소집돼 이날부터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장미란이 20일 정도 가벼운 등산 등으로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입촌할 것"이라며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각종 행사로 인해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미란이 최근 교통사고 때문에 '목이 조금 결린다'는 얘기는 했지만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만한 부상은 없다"며 "선수촌 입촌을 연기한 것과 교통사고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지난 9일 오후 8시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뒤따라오던 승용차에 받혀 병원에서 부상 여부를 검사받았다.

한편 올해 역도 대표팀은 남자 8체급, 여자 7체급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9월 터키 안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