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에 따른 잦은 연무현상과 황사 등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는데도 불구, 수원시의 대기질이 매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도로변에 세워진 대기오염측정장치의 모습).
[경인일보=최해민기자]지구온난화에 따른 잦은 연무현상과 황사 등 대기오염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수원시의 대기질은 매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공해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12일 시에 따르면 수원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2006년 67㎍/㎥, 2007년 62㎍/㎥, 2008년 54㎍/㎥, 2009년 53㎍/㎥(11월 말 기준) 등으로 나타나 2006년보다 14㎍/㎥ 낮아져 무려 21%나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시가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온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등 대기질 개선사업의 성과라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수원시는 천연가스(CNG) 버스 보급, 경유차의 매연저감장치 부착 및 LPG엔진으로의 개조 등 경유차에 대한 각종 저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내외버스, 마을버스, 청소차 등 765대의 천연가스(CNG) 차량을 보급한 시는 올해도 48억원을 투입, CNS차량 22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만2천510대의 경유차량에 매연 저감장치 부착을 완료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47대, 친환경경유차 97대도 보급했다.

이와 함께 시는 친환경경유차 구매 시에 대형차는 650만원, 소형차는 200만원을 지원하고, 환경개선부담금 5년간 면제, 공영주차장 주차료 감면(50%)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시는 매연 저감장치 부착 시 비용의 약 90%를 지원하고, 환경개선부담금 및 정밀검사를 3년간 면제해주고 있으며, 차령 7년 이상 경과 차량을 조기 폐차하면 차종별 상한액 범위 내에서 차량 기준가액의 8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수원시의 대기질은 계속해 나아지고 있다"며 "경유차량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더욱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청사, 선경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 우만1동주민센터, 영통2동주민센터 등 6곳에 수원시 대기오염자동측정장치를 설치,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농도 등 대기오염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