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20분 거리, 서울과 지리적·정치적으로 더욱 가까워져 '6·2 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런만큼 예비후보들은 유력 정당의 공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국회의원 2석 모두 민주당이며 이석우 시장만 한나라당인 남양주시는 시장 후보에서 만큼은 친여 성향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통보수지역이다. 그동안 시장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계속 승리해 한나라당에는 인물이 몰리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인물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 한나라당 = 이석우(63) 시장은 수원시와 고양시 부시장, 경기제2부지사를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명품도시 건설을 표명, 남양주시를 경기동북부 중심도시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강한 성품과 정직한 시장이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난 4년간 강한 추진력으로 할 일은 직접 챙기면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시민서비스 8272반 운영, 저소득층의 희망으로 떠오른 희망케어, 진건지구 보금자리주택, 지금지구 택지개발 추진 등 시 발전을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청렴한 공직상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남양주·구리 자율통합시 90%에 달하는 주민들의 통합 찬성을 이끌어낼 정도로 시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심학무(60) 변호사는 고대 법학과를 졸업, 현재 법무법인 새날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며 선진국민연대 네트워크 대표와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법조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심 변호사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별내IC 구간 통행료 부과 무효 확인소송을 이끌었으며 장애인 등 지역 영세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때 남양주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10년 넘게 지금동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운영중이며 오래전부터 단체장과 총선을 겨냥, 한나라당에서 활동을 벌여왔으며 현재 시장 공천레이스 준비를 위해 지역정가를 누비고 있다.
김종범(51) 전 시의원은 지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석우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중이며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남양주을 공천레이스에 나섰던 최우형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활동했었다.
지난 2009년 가운동에 변호사사무실을 연 차유경(58) 변호사도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중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 차 변호사는 현재 두우옌이유 대표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구리시 아천동에서 오래전부터 생활해 온 차 변호사는 바쁜 변호사 생활속에서도 지역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지역정가에서는 차 변호사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공식 출마 여부에 대해 차 변호사는 "결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중 이석우 시장의 최대 대항마로 알려진 차 변호사의 의중이 지역정가에서는 빅 이슈로 작용할 것이다.
■ 민주당 = 민주당의 경우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제8대 행정자치부 제1차관과 경주대학교 총장을 지낸 최양식(58)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갑과 을지구 모두에서 승리한 만큼 거물급 후보를 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태며 이석우 시장의 공천 여부에 따라 박기춘 국회의원이 나서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친박연대 =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남양주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조현근(52) 후보가 친박연대로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조 후보는 남양주시 진접 토박이로 그동안 위원장을 하면서 지역구를 관리해 온 기득권을 바탕으로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총선에 출마했던 박상대 전 시의원이 출마를 고려중이다.
남양주시의 경우 선거때마다 한나라당에는 많은 후보들이 몰리는 반면 민주당이나 선진당, 친박연대 등 기타 정당들의 경우에는 인물난에 시달려 왔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지역 현안
잇단 개발열풍 인구 70만명시대 눈앞… 표심잡을 밝은 미래·희망메시지 중요
남양주시는 역대 선거가 말해주듯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당선된 지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선전, 국회의원석 2석을 모두 차지했지만 시장 선거에서만큼은 유독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등 보수성향을 띠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의 국토균형 개발이 그동안 김포, 파주, 일산 중심의 개발에서 동북부로 전환되면서 주목받는 개발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남양주시는 이미 인구가 53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별내지구외 지금지구, 진건 보금자리 주택 등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인구 70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등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다.
15개 읍·면·동으로 나눠져 중심도시 하나 없이 그동안 낙후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었으나 도농, 지금, 가운, 와부, 금곡이 하나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인구 유입이 계속 진행,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역정치권도 중앙정치 체제로 변화돼 과거 지역이기주의에서 인물 중심으로 선거 양상이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의 미래와 희망 메시지를 누가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이번 선거 판도의 가장 이슈가 될 전망이며 유권자들 또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2014년 전국 기초단체의 통합론이 제기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통합시장 고지가 유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뛰어들 예정이어서 2월 이후는 선거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지역혼란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