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2010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설정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영수지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인규(사진) 이사장은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와 시설물 관리에 도전하겠다"며 "흑자 실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얼핏 듣기에는 쉬운 것 같지만 녹록지 않은 목표다. 시설관리공단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8억8천200만원, 4억8천9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올해 흑자를 기록하려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 이사장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 창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소규모 공사에 자체 기술 인력을 투입하고, 에너지를 절약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며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설관리공단은 2007년부터 3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2008년에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시설관리공단은 문학경기장 절토잔여지 정비사업에서 발생한 돌을 팔아 7억5천만원을 벌었다. 삼산월드체육관은 흑자를 기록했으며 문학경기장 이용객 수는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준비로 시설물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시로부터 콤팩·스마트시티 등 5개 사업을 위탁받아 관리,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안게임 경기장이 완공되면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받은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상금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그는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용역을 실시, 인천환경공단과 통합하는 방안과 조직슬림화 방안을 시설관리공단에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두 공단의 통합은 사업분야가 달라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며 "개별 독립 공단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조직슬림화 방안에 대해선 "지방공기업에게 조직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중앙정부가 경영평가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