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을 맞은 윤영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의 각오는 어느해보다 남다르다.
지난해에 해결치 못한 남구 시설관리공단의 문제가 여전히 회원사들의 현안으로 남아있는데다 회원사가 100여개사로 늘어난 반면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업무영역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올해 회원사들이 인천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사의 수주비율을 지난해 35%보다 15% 가량 늘어난 50%대로 올리는데 최대한의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엔 인천지역에서 공항 2단계 공사를 비롯 송도테크노파크 건설공사, 주공과 그린벨트 해제 등과 관련한 각종 민간부문의 공사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회원사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만이 결국 나락으로 떨어진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관건이란 판단에서다.
윤 회장은 “지난해 경기가 어려워져 대형업체들의 부도 등이 잇따르면서 회사내에 소속된 상당수 기술자들이 소형 전문건설업체를 차리는 바람에 150여개업체가 늘어 상당수의 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각종 공사에 회원수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게 회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그에겐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현재 남구의회에 상정된 시설관리공단의 조례개정 주민청구에서 조례청구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는 일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남구청 시설관리공단 문제가 구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원사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이를 해결할 때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임을 강조한다.
“남구청과의 지리한 싸움으로 회원들 상당수가 지쳐 있다”는 그는 반드시 이를 처리하는 게 올해 협회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다.
윤 회장은 올해 불법 무면허 시공을 근절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입찰수수료 징수 등을 철폐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업무영역이 대폭 확대되더라도 불법 시공업자들이 늘어나면 회원사들의 운용폭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모든 입찰이 전자결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입찰수수료는 2개구군에서만 받고 있지만 이들도 조만간 이를 폐지할 방침이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회장은 “인천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설업체들이 살아야 한다”며 “인천지역 업체들이 수주율을 높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