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0)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천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친 최경주는 중위권에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난 해 괴롭혔던 허리 근육 통증이 많이 사라지면서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31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0%, 그린 적중률이 65%로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경주는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깔끔하게 마지막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번 주는 쉬고 28일 개막하는 샌디에이고 오픈에 출전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와 공을 바꾸면서 비거리가 좀 늘었다"면서도 "새로 바뀐 그루브 규정 때문에 공을 그린 위에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다. 더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8)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를 쏟아내면서 합계 2언더파 278타로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6번홀까지 2타를 줄여 나가던 양용은은 7,8,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고 후반들어서는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면서 기복이 심한 하루를 보냈다.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3년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