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이종훈)이 올해 첫 공연으로 가족뮤지컬 '헨젤과 그레텔'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2일부터 2월 7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시립극단의 '헨젤과 그레텔'은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동화의 세계를 선보일 전망이다.
무대의 연출은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기차', '선녀와 나무' 등으로 호평받은 연출가 박정의(극단 초인 대표)씨가 맡았다. 두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6·25로 대변되는 우리의 아픈 근대사를 동화적 감성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헨젤과 그레텔에서 인류의 보편적 감성을 보듬어 줄 말 그대로의 '동화'를 그리고 싶다"는 연출 의도를 드러냈다.
연출을 비롯해 무대, 음악, 안무, 조명 스태프 등이 팀을 이뤄 관객을 동화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헨젤과 그레텔'의 배경은 눈이 내리지않아 오랫동안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한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눈을 기다리며 숲의 요정에게 기도를 하고, 헨젤과 그레텔은 요정을 찾아 마녀가 나타난다는 깊은 숲으로 들어가는데….
박씨는 "이번 무대는 숲에 존재하는 오랜 전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숲으로 여행을 떠난 남매가 숲의 여러 재미난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어린 시절의 잊을 수 없는 경험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서창희가 헨젤, 이수정·황혜원이 그레텔, 정순미·최지연은 엄마(이상 더블캐스팅), 이범우가 마녀를 연기한다.
공연은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주말엔 오후 2시와 5시에 열린다. 관람료 일반 1만5천원, 어린이와 청소년 1만원. 문의:(032)438-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