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제49대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에 선임돼 1년간 지역 기독교계를 이끌게 된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지난 20일 교회에서 만난 그는 "복음을 통해 지역의 이혼율과 범죄율을 낮추고 교회의 '화합'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활동을 이미 20년 가까이 하면서 연합회 서기와 사무총장, 공동회장을 거쳐 총회장에 선임된 장 목사는 지역 기독교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화합'을 꼽은 것이다. 그는 교회의 화합을 위해 이미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다. "현재 인천 총연합회 산하 9개 지역 연합회가 운영 중에 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각 연합회는 각자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앞으로 지역 연합회 임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의견을 교환할 것입니다."
지역 교회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까지 마련했다. 장 목사는 "지역 연합회 대항 교역자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부활절 연합예배, 3·1절, 6·25, 광복절 기념 예배 등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또 '자랑스런 인천 기독인 대상' '개척교회 사모 세미나 및 위로회' '인천 지역 외국인 찬송 경연대회' '교인과 시민을 위한 음악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교회와 달리 어려움에 처한 개척교회는 물론, 지역의 다문화 가정과 시민까지 '다함께 화합하자'는 취지의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지역의 재개발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재개발로 인해 원주민이 내쫓기고, 그들과 함께 하고 있는 소규모의 개척교회도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며 "도시에 고층 빌딩과 첨단 기업이 전부가 아님을 정책 담당자들이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목사는 "인천은 기독교가 전래된 곳이어서 그런지 큰 천재지변이 많지 않았던,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곳이었는데, 대규모 개발과 행사 등 최근 인천은 정서적으로 들떠 있다"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서로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대시민 메시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