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의 밀류셰프(오른쪽)가 현대캐피탈 앤더슨과 이선규의 블로킹을 뚫는 오른손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김종화기자]인천 대한항공이 강적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올 시즌 처음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강동진(13점)의 맹활약과 블로킹(11점)의 우위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25-13 25-23 25-14)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5일 LIG손해보험 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7연승의 고공비행을 한 대한항공은 15승6패로 LIG손보와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3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지난달 신영철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선두 삼성화재(18승3패)에 3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힘없이 주저앉은 현대캐피탈은 15승7패로 69일 만에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김형우와 신영수가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잇따라 가로막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강동진(6점)과 밀류셰프(5점)가 쌍포로 화력을 쏟아부었고 블로킹 득점에서도 4-1로 압도했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은 조직력에서 앞서면서 현대캐피탈을 따돌렸고,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블로킹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김형우와 강동진의 블로킹 등으로 6-1로 앞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마저 겹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여자부에선 어창선 감독을 중도에 경질한 인천 흥국생명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KT&G에 1-3(20-25 23-25 25-13 22-25)으로 져 4연패 나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