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화재로 36개 점포가 불에 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25일 일부 점포가 복구 작업을 마치고 영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대형화재로 많은 점포가 불에 탄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복구작업을 거쳐 24일부터 일부 점포가 영업을 재개하는 등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25일 소래포구 선주상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화재사고로 피해를 본 젓갈과 수산물 판매점포 36곳 가운데 절반 가량이 화재 발생 13일 만인 24일부터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월요일인 25일에도 10여개 점포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으며, 아직 개점하지못한 점포에서도 상인들이 화마에 그을린 젓갈통을 물에 씻거나, 쓸 만한 설비들을 복구하는 등 영업재개를 준비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점포 내 바닥설비를 제작 중이던 이재칠(50) 씨는 "천막과 상수도시설, 해수공급시설 등의 설치는 끝났고 전기설비를 집어넣는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분위기가 스산하지만 상인들이 어려움을 딛고 이른 시일 내에 복구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젓갈점포 주인 김재순(35) 씨는 "겨울철은 장사가 안되는 계절이지만 주말에는 장사가 그런대로 됐는데 주말 영업을 하지 못해 손실이 크다"라며 "일요일인 어제(24일)는 단골손님을 잃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지만 평일에는 당분간 복구작업에만 매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점포별 피해정도에 따라 복구 속도는 다르지만 이르면 이번주 내로, 늦어도 설 명절 전에는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상인들은 예상했다.
 
   화재로 생활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해 곳곳에서 지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각 상인회에서는 십시일반 돈을 거둬 천막 설치비 등을 지원했고, 남동구청은 불에 탄 잔재와 쓰레기 처리를 도왔으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쌀, 라면 등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인천 남동경찰서와 공단소방서는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 결과가 나오는대로 정확한 화인 등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 11일 오전 2시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1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