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파주/이종태기자]신세계 첼시와 롯데간 '파주 전투'가 본격화됐다.

신세계 첼시가 지난해 11월 파주 통일동산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기공한데 이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말 교하 출판단지2단계 상업용지에 명품 아웃렛 입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유통전쟁이 시작됐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출판단지2단계 상업용지 3만9천여㎡에 지하 2·지상 4층 연면적 13만7천㎡ 규모의 롯데아웃렛 입주 계약을 체결, 내년 3월께 문을 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출판단지조합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가 출판단지2단계 사업자인 LH와 상업용지 15필지 전체에 대한 분양 계약을 체결하자 출판·인쇄·영상 협동화단지의 조성 목적에 위배된다"며 매매계약 철회를 주장, 롯데로부터 아웃렛의 20%를 출판단지 지원시설용도로 활용하기로 약속받았다. 롯데는 이곳에 국내외 유명 브랜드 100여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첼시는 지난해 11월말 탄현 통일동산 8만6천172㎡ 부지에 연면적 6만9천500㎡ 규모의 아웃렛을 착공, 올 12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는 교외형인 여주와는 달리 파주 아웃렛은 신도시를 배후 상권으로 가지고 있는 도심형인 만큼 복층형 매장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160~170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초 신세계와 롯데간 양보없는 고객 유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신세계와 롯데가 아웃렛 부지로 파주를 선택한 것은 서울 북부를 비롯, 교하신도시, 탄현, 일산, 김포, 인천 부평에 걸친 상권을 배후로 두고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 영어마을 등 관광지와 연계돼 자유로를 통한 주말 가족 단위 나들이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두 회사간 유통경쟁속에 파주시는 연간 1천5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6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쇼핑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