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설을 앞두고 채소류를 비롯해 선물 및 제수용 과일가격이 작년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인천지역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배추와 무의 평균 경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20% 가량 오른채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는 중상품 10㎏ 기준으로 삼산농산물시장에서 작년 동기의 2천340원에서 올해 5천140원으로 119.7% 폭등했다. 무 중상품 20㎏짜리는 삼산농산물시장에서 6천440원으로, 작년의 5천400원에 비해 19.3% 높아졌다.

사과와 배의 경우 대형마트가 미리 물량을 선점해 도매시장 반입량이 줄었고, 좋은 기상여건 속에 고품질의 상품이 대거 출하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배 15㎏은 3만2천원 선으로 작년 동기의 2만원 선에 비해 60% 가량 상승했다.

사과 10㎏은 3만1천원 선으로 작년의 2만6천원에 비해 20% 가량 올랐다.

반면 출하량이 많았던 감귤은 5㎏ 1상자 기준 4천795원으로, 작년(6천210원)에 비해 22.8% 하락했다.

양파 역시 13㎏ 기준 6천643원으로 작년의 1만2천272원보다 45.9% 하락하며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배추와 무 가격의 상승은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시행으로 중국산 채소 수입이 감소하면서 국내산 채소값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