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인천지역에 올 설 자금으로 2천억원이 넘는 화폐가 발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설 전 10영업일간 지역 내 금융기관에 공급된 설 자금은 모두 2천141억원으로, 지난해의 1천610억원보다 531억원(33.0%)이 많았다.

인천본부는 예년에 비해 올 설 연휴기간이 짧은 데도 불구하고 설 자금 공급규모가 증가한 것은 최근의 경기회복과 지난해 6월 신규 발행된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폐 권종별로 5만원권이 1천64억원(49.6%), 1만원권 935억원(43.7%)으로 전체 발행액의 93.3%를 차지했다.

5만원권은 1만원권 및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천64억원이 발행된 반면, 1만원권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514억원(35.5%)이 감소했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 신권에 대한 관심과 보관을 목적으로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컸다면 올 설에는 세뱃돈과 기업체 결제자금 용도로 5만원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5만원권이 자기앞수표를 대체하는 역할을 크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