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민정주기자]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권 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한 가운데, 무상급식 공약에 핵심키를 쥐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의 정책 연대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양상이다. ┃관련기사 3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16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김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무상급식 조기 실현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합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자리에서 경기지역 초·중·고교 무상급식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민주당 중심의 국회 교과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공동토론회 개최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정당과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대모임 추진 ▲무상급식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이명박 대통령 및 김문수 도지사와의 공개토론에 도 교육청이 함께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이같은 제안에 대해 공동토론회 및 연대 구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도지사와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추진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등 야권 경기지사 다른 후보자들도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채택하고 지난달 28일 김 교육감의 검찰 출석 때 열린 집회에 나란히 참가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 대해 이 위원장은 "국회 교과위원장 자격으로 도교육청과의 정책연대 추진을 제안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무상급식 공약을 선점하려는 예비 도지사 후보군들과 교육감의 정책연대 선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