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김환기기자]경기북부지역에 60여년을 함께 한 미군기지들의 모습과 역사를 기록한 사료(史料)집이 제작된다.

도 2청은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평택으로 옮겨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경기북부지역 미군기지의 역사를 책으로 만들어 도서관이나 대학 등 관련기관에 배포, 역사사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책에는 주한미군 주둔 배경과 주한미군 기지 현황, 연혁을 비롯해 미군 주둔 지역에 미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영향을 담게 된다.

특히 미군기지를 배경으로한 상권 형성과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영향과 기지촌, 미군 범죄, 환경 오염 등 미군 주둔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골고루 조명한다. 또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과 특별법 제정, 발전종합계획 수립 등에 따른 미군기지 이전과 앞으로의 지역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도 포함할 예정이다.

각 미군기지 명칭이 생긴 유래를 포함해 미군기지를 둘러싼 흥미로운 일화도 소개한다.

사료집은 도2청 직원들이 각 시·군과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각종 자료 수집과 관련 문헌 분석, 인터뷰 등을 통해 제작중이며 완성된 사료집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7월 출간될 예정이다.

경기북부지역의 미군기지는 모두 38곳(168만㎢)으로 이중 29곳이 반환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21곳이 반환됐다. 동두천과 의정부에 몰려있는 나머지 반환 예정 기지들은 미2사단의 평택 이전이 연기됨에 따라 2016년 이후 반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