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경기 체육인의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경기체고 김재윤(64) 교장이 지난 19일 교내 웅비관에서 퇴임식을 갖고 38년간 정들었던 교정을 떠났다.

조현무 도교육청 교육위원회 위원과 역대 교장, 관내 교장, 홍광표 도체육회 사무처장, 가맹경기단체장 및 전무이사, 학생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퇴임식에선 김재윤 교장의 약력 및 가족소개, 훈장 수여, 공로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1969년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1971년 해병대 중위로 예편, 1972년 수원북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김 교장은 수원 수일여중, 화성 남양중에 이어 수성중에서 교감 생활을 했고, 2000년부터 용인 기흥중 교장, 수원 산남중 교장, 2004년 여주교육청 학무과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또 2007년 3월부터 '엘리트체육의 산실' 경기체고에 부임한 뒤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역도의 문유라, 수영 황경식·양정두 등 차세대 유망주들을 배출해냈다.

더불어 김 교장은 재임 기간동안 대통령상 1회, 교육부장관상 2회, 도교육감상 9회, 황조근정 훈장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김 교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38년 동안 정들었던 교직 생활을 떠나려 하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경기체고에서의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며 "경기체고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세계속에서 한국의 이름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