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 청라지구 개발이익 환수 문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 논란과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라지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청라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7호선 청라 연장에 쓰여야 한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개발이익 내역 및 재투자 계획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청라국제금융도시 입주자 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7호선 청라 추가 연장 ▲LH의 개발이익 재투자 약속 ▲보령 화력발전소 이전 반대 등 현안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집회에 앞서 22일 정부의 국가 철도망 전철화 종합계획에 7호선 청라 연장선이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안상수 인천시장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학재·송영길·홍영표 국회의원에게 보냈다.
특히 연합회는 청라지구 개발이익을 7호선 청라 연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석준 연합회 회장은 "LH가 청라에서만 1조원 이상의 개발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있었다"며 "7호선 청라 연장은 청라지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인 만큼 청라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최근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운영 및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서 청라·영종지구 개발이익이 2조4천984억원(청라 1조6천8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LH는 감사원이 추정한 개발이익은 과다 산정된 측면이 있고, 개발이익으로 당초 청라지구 광역교통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7호선 청라 연장에 쓴다는 것 또한 무리라는 입장이다.
7호선 청라 연장은 경제적 타당성(B/C:비용 대비 편익)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상태. 이학재 의원은 "시와 LH가 B/C 값이 낮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7호선 청라 연장은 청라지구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라 개발이익 7호선연장에 써야
입주예정자 과천청사 집회 LH에 이익내역·재투자계획 공개 요구
입력 2010-02-2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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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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