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자가 소유한 땅 일부를 다시 매입하고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

이헌석 인천경제청장은 25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를 통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외자 유치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이달 초 미국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밝힌 '송도국제업무단지 초과 개발이익 환수' 계획(경인일보 2월9일자 1면 보도)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사업시행자인 NSIC가 갖고 있는 송도 1공구내 업무·상업용지 10만5천㎡, 송도 1공구내 국제병원 부지 6만6천㎡, 송도 3공구내 제2국제학교 부지 8만2천㎡을 다시 사들이겠다고 했다.

매입 가격은 3.3㎡당 평균 200만원 선이 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NSIC가 이들 땅을 매입할 당시 금액에 그동안 투입된 기반시설비과 각종 금융비용 등을 합산한 것"이라며 "국제병원과 제2국제학교 부지는 매입을 할지, 제3자에게 넘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이어 NSIC측에 외국인 투자 금액과 외국 기업 유치, 개발 일정 등의 목표치를 다시 세우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일종의 벌칙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NSIC가 과도한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초과 개발이익은 공공시설에 재투자되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