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관련 비리로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서울시교육청이 소속 장학관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 및 교육전문직에 대한 정기인사(3월1일자)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지역교육장 11명 중 5명, 학무국장 10명 중 7명, 직속 기관장 5명 중 3명, 직속기관 부장 12명 중 6명, 본청 국ㆍ과장 10명 중 5명, 본청 장학관(무보직) 25명 중 6명, 지역교육청 과장 22명 중 15명 등 전체 장학관 95명의 56.8%인 54명이 교체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관장과 학무국장은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한 인사검증위원회의 심층면접을 통해 뽑았다"며 "일부 학교장은 작년도 경영능력평가 점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호학교에 전보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아교육진흥원, 과학전시관, 남부교육청, 중부교육청의 기관장과 대도초, 신용산초, 경기고, 서울고 교장은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뽑았다.

   특히 최근 장학관, 장학사가 잇따라 교육비리로 구속된 사태를 감안해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강남3구'에는 교육전문직을 배제하고 일선 학교 교장ㆍ교감을 배치했다.

   이밖에 인사 담당자 70% 가량을 교체하고 지역교육청 소속 초ㆍ중등 교육과장도 대폭 전보 조치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합리한 관행에서 탈피해 능력과 도덕성을 기본으로 한 교원인사 풍토를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