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범죄 드라마 '예언자'(Un Prophete)가 27일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모두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순진했던 아랍계 청년에서 마피아 거물로 성장해 가는 말리크 역을 세밀한 연기로 소화해낸 신예 타라 라힘(28)은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과 신인남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급부상했다.

   5번째 장편영화인 '예언자'로 오디아르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작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위인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를수상했던 '예언자'는 올해 세자르 영화제에서 13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지명됐었다.

   '예언자'는 오는 3월7일 열리는 제82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돼 있다.

   장-폴 리렝펠드 감독의 '스커트 데이'에서 문제아 학교의 교사 역을 맡은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는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최우수 외국영화상은 할리우드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