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인천지역의 학생수가 초등학교와 중·고교 전 교육 과정에서 2050년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동시다발적 개발사업으로 신설 학교는 꾸준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학생수를 채우지 못한 도시 학교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시교육청의 '중기 학생 수용 계획'에 따르면 2010학년도 학령 인구는 초교 18만3천967명, 중학교 11만2천965명, 고교 11만3천832명 등 모두 41만764명이다.

이 수치는 2002년 45만7천432명보다 4만6천668명이, 2007년 44만3천36명보다 3만2천272명이 적은 규모다.

이런 학생수 감소세는 향후 40년에 걸쳐 계속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영향으로 자체 분석했으며 향후 인천의 학생수는 2015년 38만618명, 2020년 35만6천486명, 2030년 33만6천342명 등으로 각각 예측했다.

2050년에는 올해의 76% 수준인 초교 15만5천497명, 중학교 7만4천27명, 고교 8만1천58명 등 31만582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구도심 재생, 택지 정비 등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3년간 학교 46곳이 새로 지어질 계획이다. 학교 설립에 드는 비용은 대략 8천48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설 학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기존 학교의 소규모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구지역 신현초교의 경우, 재학생은 2001년 2천488명에서 2009년 1천123명으로 집계, 절반 이상이 축소됐으며 남동구 지역의 만월초교도 같은 기간 1천701명에서 529명으로 69% 감소했다. 이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도시 및 중소도시, 농산어촌 등 지역별 적정 규모 학교를 육성할 방침"이라며 "장기적 교육 수요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세부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