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프로야구 8개 구단이 오는 6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점검한다. 각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50여일간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쏟았다. 이제 팀당 14게임씩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올 시즌 선보일 필승 비책을 알아본다.

새로운 벌떼 계투진 완성

■SK=불펜의 주축 요원이던 채병용과 윤길현이 나란히 군에 입대해 전력 누수가 생긴 SK는 새로운 벌떼 계투진을 완성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승호와 정대현 더블 스토퍼를 축으로 고효준 이한진 박현준 전준호 등 새로운 계투진을 짰다. 부활한 왼팔 셋업맨 정우람과 최고령 투수 가득염도 힘을 보탠다. 또 '제2의 임창용'으로 불릴 정도로 빠른 볼을 뿌리는 박현준과 히어로즈에서 방출 후 SK에 새 둥지를 튼 베테랑 전준호도 있다.

막강 투수왕국 2연패 준비

■KIA=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6명으로 짜 후반기 체력을 비축해 정규 시즌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한 KIA는 올해도 6선발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한 아킬리노 로페즈를 축으로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윤석민, 양현종으로 4선발을 꾸린 KIA는 서재응, 이대진에 오른팔 전태현을 6선발 후보로 추렸다.

4번타자 김현수로 승부수

■두산=오랫동안 두산의 4번을 때려왔던 김동주 대신 김현수가 새로운 주포로 시험대에 오른다. 교타자 김현수는 지난해 홈런 23개를 때리고 104타점을 올려 슬러거로서 자질도 인정받았다. 발 빠른 선수를 1~3번에 포진하고 4~6번에서 한방으로 대량득점을 하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작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와 비슷하다.

좌완 이명우 선발후보 발굴

■롯데=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던 롯데는 지난해 7월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좌완 이명우를 선발 후보로 발굴했다. 키 183㎝로 건장한 체구를 갖췄고 슬라이더를 잘 던져 시범경기에서 선발 진입을 타진한다. 같은 왼손인 양상문 투수코치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격첨병 이영욱 기량뽐내

■삼성=좌타 외야수 이영욱이 선동열 감독의 고민을 풀어줬다. 이영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평가전 7경기에 출장, 타율 0.364(22타수 8안타)를 때리고 펄펄 날았다. 볼넷도 5개를 골랐고 도루도 2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 첨병으로서 기량을 맘껏 뽐냈다.

'무한경쟁' 전력 극대화 노려

■넥센=김시진 넥센 감독은 '무한경쟁'으로 어느 때보다 스프링캠프가 활기차게 돌아간 것에 크게 만족했다. 이현승(두산) 장원삼(삼성) 이택근(LG) 등 투타 간판 선수가 작년 말 뿔뿔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화했지만 김 감독은 올해 주전과 비주전을 가르지 않고 시즌 끝날 때까지 경쟁을 통해 내부 전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병호·김광삼 괄목상대

■LG=우타 거포 박병호가 성장했고 투수로 돌아온 김광삼도 기대감을 안겨줄 만큼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였다. 상무에서 홈런왕으로 이름을 날린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 9방을 터뜨렸고, 2006년 팔꿈치 수술 후 2007년 타자로 전향했다가 지난해 7월 다시 투수로 돌아온 김광삼도 예전 감각을 되찾아 계투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복구

■한화=김태균과 이범호가 한꺼번에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붕괴된 한화는 송광민과 최진행을 공백을 메울 새 후보로 찾았다. 송광민은 지난해 홈런 14방을 터뜨리고 장타율 0.403을 기록했다. 원래 장타력이 좋았던 최진행은 지난 시즌 2군에서 홈런 11개를 쏘아 올리고 6할에 육박하는 장타율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