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지난해 인천지역 건설회사의 매출이 전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 자리한 대형 건설업체가 본사를 인천으로 잇따라 옮긴 것과 건설업계의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가 집계한 '2009년 기성액 현황'에 따르면 지역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 분야 회원사 266곳 중 257곳이 최근 실적 신고를 완료했다. ┃표참조


이 기간에 매출 규모는 총 7조1천462억600만원으로 앞서 2008년 3조9천196억3천800만원에 비해 82% 올랐다.

매출에 따른 순위는 벽산건설이 1조1천590억여원, 신동아건설 1조312억여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매출 1조원 돌파는 올해 처음으로 2곳이 한 번에 나왔다.

다음으로 한양, 진흥기업, 삼호, 대우자동차판매, 삼환까뮤, 반도건설 등이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실적은 2008년과 비교했을 때 건설시장의 전반적 회복세와 더불어 일부 업체의 약진이 돋보인 내용이다. 한양의 경우 1년동안 매출이 39%, 삼환까뮤는 87% 오름폭을 보였다.

특히 인천에 새로 둥지를 튼 대기업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3월, 신동아건설과 반도건설은 올해 1월 본사를 이전, 인천 건설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반면 매년 매출 상위권을 특정 회사가 차지하면서 소규모 건설사는 1년에 한 건의 수주도 올리기 힘들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인천건설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주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침체된 건설시장이 호조 국면에 차츰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순위 2009년 기성액 2008년 기성액
1 벽산건설(주) 1159027 (주)삼호 679365
2 신동아건설(주) 1031266 (주)한양 633397
3 (주)한양 882602 진흥기업(주) 579843
4 진흥기업(주) 580968 대우자동차판매(주) 455344
5 (주)삼호 500167 일성건설(주) 135801
6 대우자동차판매(주) 483859 (주)삼환까뮤 121482
7 (주)삼환까뮤 228274 대덕건설(주) 86737
8 (주)반도건설 197294 대원건설산업(주) 58227
9 일성건설(주) 132450 풍창건설(주) 54650
10 대원건설산업(주) 77298 (주)대제종합건설 4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