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인천지역 재래시장들이 올해 CI 개발, 블로그 개설 등 다양한 경영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상인연합회는 4일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의 공동 마케팅 지원사업의 대상 시장으로 작전시장, 석바위시장 등 지역내 17개 시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시장들은 경품 행사와 같은 틀에 박힌 마케팅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홈페이지와 블로그 구축이다.

홈페이지 제작에 나서는 곳은 택배서비스를 준비중인 모래내시장과 부평종합시장 등이다. 이들 시장은 홈페이지상에서 물품을 접수받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배송망을 구축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이다. 또 서구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은 유명 포털사이트에 시장 블로그를 만들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올해는 시장별 캐릭터 제작과 CI개발이 활발하다. 동구 현대시장, 간석자유시장 등이 CI를 개발하고 쇼핑백과 앞치마, 위생복 등에 적용시켜 통일된 이미지를 보인다.

기존의 세일 및 경품행사는 시간대별, 요일별로 진행되는 등 보다 진화한다. 시장들은 소비자들이 세일 행사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별 위치와 판매 품목을 소개하는 홍보 책자 제작에도 들어간다.

이색 사업으로는 작전시장의 장승을 활용한 시장안내판 설치 사업과 부평 문화의 거리의 시장사진 콘테스트가 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와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상인들의 마케팅 수준이 높아졌다"며 "올해는 재래시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 줄 사업들이 대거 진행돼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