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김환기기자]경기도 제2청은 경기북부지역의 대표 전통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3억원을 들여 제조시설 개선과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 전통주는 파주 머루주, 포천 막걸리, 가평 우리술(햅쌀막걸리), 연천 율무 막걸리 등으로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토종재료를 활용한 전통발효 제품이다.

도 2청은 지난달 심의를 통해 경기북부지역 6개 전통술 제조업체를 선정했고, 이들 업체에 살균기와 충진기(주입기), 제국기(효모 활성화기), 병 세척기, 포장기 등 노후화된 제조시설을 교체해 줄 계획이다.

또 홍보 마케팅 지원 대상으로 뽑힌 3개 업체에 대해서는 용기 개발 등 디자인 개선, 홍보책자 제작을 지원한다.

도 2청은 2008~2009년에는 모두 15개 업체에 2억7천만원을 투자해 전통주 사업을 지원했다.

포천 산사원에서는 전통술 빚기 교실을 열고, 파주 산머루농원에서는 머루를 이용한 와인 만들기 체험교실도 연다.

특히 포천에서는 막걸리 체험·시음 행사는 물론 술을 활용한 웰빙 족욕, 포천 아트밸리, 산정호수 관광 등 포천막걸리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된 상태다.

도 2청은 최근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15개 국내 관광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팸 투어를 열었고, 향후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주를 활용한 체험관광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 2청은 앞으로 고품질의 경기미를 계약 재배한 전통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인증 농산물 브랜드인 'G마크'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포천 산사원 근방에는 내년 중 전통주 홍보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 2청은 전통주의 품질이 고급화되면 이용자가 늘어나 쌀 소비도 함께 촉진되고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종 농산유통담당계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전통주를 개발함으로써 우리의 술 문화도 계승,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