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점 오픈이 오는 8월로 다가오면서 인천 최대의 남동상권을 둘러싼 대형유통업체간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의 구월동 상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표적 업체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인천점은 새로 들어 설 롯데 인천점과 불과 200여m 거리에 있는데다 인천에선 최초로 롯데가 2개의 점포(부평점·인천점)을 갖게 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세계 인천점은 지난 한햇동안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세계의 전국 7개 점포중 서울 강남점이나 본점보다도 많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인천에서의 이같은 독주체제가 롯데의 가세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올초부터 대대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선 97년 오픈이래 처음으로 전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각 층별로 중저가 상품을 보강해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백화점 인근에 900대의 차량을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외부주차시설을 오는 5월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상권에 위치한 희망백화점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희망백화점은 최근 백화점 1층에 스포츠 전문코너를 마련하고 5층 가정용품 매장도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롯데측이 기본적으로 고급 브랜드 위주의 영업적략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중저가 상품위주의 차별화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주요 고객층인 백화점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객사은행사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한국까르푸 구월점도 롯데 인천점의 직접 영향권내에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강화된 직원교육은 물론 인근 중앙공원 개장에 맞춰 무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 업계의 강자인 롯데의 인천점 출점으로 이 지역 대형소매점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고객 입장에선 쇼핑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