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화성/김학석기자]화성시 장안택지개발 조속 추진 촉구위원회(공동대표·조정현)는 지난 12일 오후 김문수 지사를 면담하고 장안택지개발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진위원회는 김 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장안택지지구가 5년 넘게 늦어져 조암지역 등에서 3천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주변 5개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에 처했다"며 "기아차 근로자들도 주거 환경이 열악한 주변을 떠나 출·퇴근 비용으로 연간 180억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도가 추진한 장안 첨단산업 1·2단지 인력 수급도 어려워 안산 시흥 수원 등지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암시장 등의 상권이 위기를 맞고 있고 대토를 구입한 지주들은 400억~500억원대에 대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신적·금전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자금난에 빠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관내 민간기업인 기아차의 협력회사인 엠코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것도 추진방법"이라며 "민간기업 참여시 지방자치단체가 기반시설 부담을 보조해 분양가를 낮추고 지역 근로자들에게 특별 분양하는 대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안택지개발지구는 지난 2005년 9월 지구지정 예정 공고로 사유 재산이 동결됐고 토지개발공사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토지 보상을 시행한다"고 발표까지 했으나 현재까지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