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인천시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그린정보화 사업의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인천시는 지난 12일 열린 '2010 u-인천포럼 춘계세미나'에서 녹색 성장에 기반을 둔 공간정보 DB구축, 그린 통합데이터센터(IDC)구축, u-상수도 관리시스템 구축 등 올해 정보화사업 계획을 밝혔다.

시는 올해 안으로 강화·옹진을 제외한 8개 구의 지하시설물 DB구축작업을 하고, 남구·연수구 등 지형이 바뀐 일부 구의 수치지형도 제작에 나선다.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시는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는 상수도 종합 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수용가정보시스템과 상수도관리시스템을 웹으로 구현하고, 타 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시스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해킹, 분실 등에 따른 행정정보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정보보호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자료를 암호화시키는 형식의 보조기억 매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정보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할 그린 통합데이터센터(2011년 준공 예정)에는 태양광발전 설비, 공기조화 설비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u-시티, 인천국제공항의 u-사이버터미널 사업 계획도 발표됐다. 청라·영종지역에 u-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u-시티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경제청의 계획에 일부 세미나 참가자들은 대외적인 기술 변화에 대한 대응안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지원 포럼 사무국장은 "다음 달 중으로 학계, 기업인 등으로 TF팀을 구성해 어떤 정보화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하는지, 어떤 사업이 시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지를 가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