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택 작가가 지난 2005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펼친 '독도 수호 퍼포먼스'의 한 장면.
[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에서 활동 중인 중견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 신종택씨가 2010년을 '굿'으로 연다.

신씨는 19일 오후 6시30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동인천역 인근) 광장에서 '사령(死靈)굿'을 벌인다.

신씨는 "1999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로 인해 수십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후 어린 영혼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벌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신씨의 '사령굿'은 '추모'와 함께 '생성' '희망'의 의미도 담고 있다. 과거 지역 문화를 선도했던 동인천 지역이 인천 문화 르네상스의 본거지로 자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번 퍼포먼스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현대 무용수들과 풍물패도 함께 한다. 신씨는 "행위예술은 총체적 예술로서 각 장르의 예술들이 독립된 속성을 유지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며 "나의 퍼포먼스는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관객과 끊임없는 긴장과 이완의 관계에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씨의 '사령굿'은 지역 예술인들의 모임 '사람과 사람'(회장·김진안)의 그룹 작품전 '다시, 희망을 그리다'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행사다. 문의:(032)777-9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