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이한중·김종호기자]평택항에 연안 여객 화물 운송을 위한 인프라(부두 등)가 부족해 연안 화물이 목포·부산항 등으로 몰리고 있어 충청권 이북 및 수도권 내 연안 여객 화물 유치를 위한 전용 부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연안 여객 화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에는 지난해 4월부터 평택~제주도를 오가는 연안 항로(주3항차)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전용 부두가 아닌 일반 다목적 부두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고정 부두 및 물양장 지정이 정확치 않아 선박의 입·출항 지연, 원활한 화물 야적의 어려움 등으로 화물 기피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여객은 편의시설(터미널 등)이 없어 아예 취급을 할 수 없다.

지난해 육지~제주간 물동량 현황중 부산항의 일반 및 자동화물은 355만5천t, 목포항은 669만3천t이었지만, 평택항은 28만5천t에 불과했다. 연안 화물로는 평택항이 부산·목포항과 비교 조차 될 수 없다.

특히 목포항 물동량 대다수가 충청권 이북 및 수도권 물량임을 감안할 때 현실은 더욱 초라하다. 서울 기점 항구간 거리는 평택항이 90㎞(유류비 대략 10만7천원), 목포항은 360㎞(30만원) 떨어져 있다.

수도권 화물 발생지에서 선적항 물류(내륙운송비 등) 비용을 단순 비교해도, 평택항이 타 항만보다 경쟁력이 훨씬 높지만, 평택항에 연안 여객 화물 운송 인프라가 부족해 경쟁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평택시가 내항 여객 전용부두 건립 필요성에 따라 3만t급 2선석(400억원), 1만t급 1선석(290억원) 등의 내항여객부두 건설계획을 검토중이지만, 언제 사업이 실시될 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재 건설자재, 생필품, 자동차, 공산품, 농축수산물 등의 화물과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평택항에 연안여객 화물 운송을 위한 전용 부두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항만기본계획상 자동차 전용부두인 동부두 13번 선석을 연안 여객 부두로 변경키 위해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