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화성/김학석기자]화성시 장안택지개발지구 조기촉구(경인일보 3월 15일자 19면 보도)와 관련, 화성시의회(의장·이태섭)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화성시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고 유효근 의원 등이 발의한 '화성 태안3지구, 장안·비봉택지개발사업 조속추진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태안3지구, 장안지구, 비봉지구 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해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경기불황과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지역경제 및 주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지역'이라며 '올해에 사업착공과 보상비지급 등 조속한 사업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안3지구, 장안·비봉 택지지구는 화성시 안녕동 송산동, 장안면 어은리,우정읍, 비봉면 일원 약 385만2천㎡에 1만8천204세대 5만2천570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LH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기불황과 유동성자금 악화,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돼 지역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태안3지구는 1998년 지구지정 후 12년째 황무지 같은 공사장을 바라보고 있으며, 토지를 수용당한 원주민은 이주자택지와 협의양도인택지를 받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장안·비봉지역 주민들은 이미 2005년(지구지정 공람공고) 이후 사유재산 침해를 5년 동안 받고 있으며, 생활대책을 위해 지구 외 지역에 담보대출로 대토용지를 구입한 350여명의 주민은 연 60여억원의 막대한 이자부담을 떠안고 있어 파산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안택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인근 기아자동차 근로자 1만3천여명 중 6천800여명은 원거리 출퇴근으로 직주근접 주거환경 조성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IMF 이후 많은 협력업체가 기아자동차 주변으로 입지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은 심화되고 있다.

또 외국기업이 유치되는 장안1·2첨단산업단지 준공이 올해 안에 이뤄질 계획이어서 현 주거환경으로는 3천600명의 주택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 심각한 주택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