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준철기자]인천이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고, 경기도 역시 전국 9개 도에서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이 이처럼 실업률이 높은 것은 인구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한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노동부 경인고용센터의 '2010년 2월 인천·경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실업자는 8만8천명으로 실업률은 6.5%에 달했다. 전국 4.9%보다 크게 높았으며, 1999년 9월 외환 위기 이래 최대이다. 지난 1월에도 인천 실업률은 6.3%였다. 1월보다 2월 실업자가 2천명 증가한 것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만8천명(47.6%)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광역시인 부산·울산 4.4%, 광주 4.1%에 비해 매우 높다.
경기도 역시 2월 실업률이 5.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월 경기 실업자는 32만5천명으로 인천과 마찬가지로 외환 위기 이후 최고이다. 2월 경기 실업자는 지난 1월보다 1만8천명이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12만4천명(61.5%)이 증가한 것이다. 경기 실업률은 충북 3.4%, 경남 3.3%, 전남 2.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전국 최고인 실업률과 달리 인천 경기의 경제활동인구와 고용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인천의 경제활동인구는 135만9천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61.4%이며 전국 평균 59.5%보다 높았다. 전국 특별·광역시 중에서 최고이다.
인천 고용률 역시 57.4%로 전국 56.6%보다 높았다.
경기도의 경제활동인구는 575만7천명이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0.3%로 전국 평균(59.5%)보다 높았으며, 9개 도 중에서는 4위이다. 경기의 취업자는 543만2천명, 56.9%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인천과 경기에서 실업률과 고용률이 이처럼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서울과 인접해 낮은 주택가격 등 수도권이란 특성과 함께 인구 유입은 늘어나는 반면 일자리 창출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경인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민간만이 아닌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하며 인천에 대기업 등 기업 유치와 직무능력이 뛰어난 구직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계절적 요인 등으로 3월부터는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지역의 월 평균 실업자수는 6만2천명이며, 월 평균 실업급여자는 2만5천명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지역의 월 평균 실업자수는 22만2천명에 이중 9만2천명이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불 켜진 수도권 실업률
인천 6.5% · 경기도 5.6% 전국 평균 웃돌아
입력 2010-03-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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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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