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광역의원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의 수성 vs 민주당 등 야권의 도전'으로 요약된다.
현재 수원지역 8명의 경기도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 가운데 현역 의원 모두가 이번 선거에서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이들이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민주당 등 야당이 이같은 한나라당의 기세를 꺾고 수원지역에서 도의원으로 입성하기 위해 어떤 필승카드를 내밀지도 궁금한 사항이다.
이밖에 여성에 대한 의무 할당으로 인해 여성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는 것도 눈에 띈다.
"한번 더" 남경순·정금란 우먼파워 과시
■ 수원 제1선거구 (파장, 영화, 연무, 송죽, 조원1~2동) = 한나라당에서는 현직 지역구 의원인 남경순(54·여·수원1)씨와 비례대표 의원인 정금란(52·여)씨가 예비후보로 나서 각각 재선과 3선 고지 점령을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 5대 의원으로 활동한 윤태석(58)씨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범죄예방위원회 장안구 위원으로 활동중인 홍종헌(56)씨, 수원중앙침례교회 산하 중앙복지재단 이사인 오승진(39)씨 등이 낙점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 도당 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귀(56)씨와 부동산중개업협회 전임교수를 맡고 있는 김재원(63)씨가 예비후보로 등록, 전력 투구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17대 대통령 통합민주당 경선후보 유시민 특별보좌관을 역임하고 경기도당 지방선거기획단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원옥(42)씨가 도의회 입성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선 야심 최용길에 野 삼총사 도전장
■ 수원 제2선거구 (율천동, 정자1~3동) = 한나라당의 경우, 재선 고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뛰고 있는 최용길(46·수원2) 현 의원이 박종희 전 국회의원의 기반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수원중·고등학교 총동문회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어 공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선 육군 대대장급 지휘관 군악대장으로 활동했던 이면구(56)씨와 도당 건설산업특위 위원장 이덕경(51)씨가 지역위원장의 낙점을 받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면서 김상곤 도교육감 후보 시절 장안구 선거연락소장을 맡은 한성우(41)씨가 여야 싸움에 가세, 도내 정치 일번지로서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한나라 대항마 김상회·이효근 워밍업
■ 수원시 제3선거구 (세류1~3동, 권선1~2동, 곡선동) = 한나라당 소속인 이유병(52) 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부위원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당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 이 의원 외에 박재순(48) 한국오티스양행(주) 부사장(권선구당원협의회 부위원장)과 염규용(52) 법무법인 세종 대표 법무사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중 박재순 부사장은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중이며, 현역인 이유병 의원도 의정 활동과 지역구 관리를 병행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김상회(46) 운하백지화 경기행동 공동대표와 이효근(40) 한반도평화통일연구회 회장도 이번만은 한나라당의 기세를 꺾겠다며 예비후보 등록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4파전 여권에 민주 박동현 단독대시
■수원 제4선거구 (평동, 서둔동, 구운동, 금호동, 입북동) = 현역 차희상(56)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제6대 비례대표 도의원을 지낸 나경숙(50) 전 의원이 지역구에서 도의원 도전에 나선다. 나 의원은 당초 제3선거구에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발전이 미약한 평동 지역을 살리겠다며 공천 신청시 선거구를 변경했다.
이밖에 한범희(50) 전 수원시의원과 이석재(49) 전 수원교육청 지방교육행정사무관도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야당에서는 현재로서는 민주당 후보가 유일한 상황이다. 지난 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동현(48) (주)신우종합건설 대표이사는 이기우 전 의원의 후원회 부회장 출신으로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남경필 라인' 이승철 공천 따논당상
■수원 제5선거구 (행궁동, 지동, 우만1~2동, 인계동) = 한나라당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소 사무국장을 역임한 이승철(52·수원5) 의원이 당내 경합없이 사실상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오산대학에서 강사로 활동중인 김광규(50)씨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특보이면서 수원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 장학위원장인 이완모(49)씨, 그리고 수원시학원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형태(53)씨 등 3명이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수원시민광장대표와 국참당 경기도당 청년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일임하고 있는 김병욱(41)씨가 도의회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한규택 텃밭 임미숙·김광용 "갈아보자"
■수원 제6선거구 (매교동, 매산동, 고등동, 화서1~2동) = 한나라당은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한규택(43·수원6) 의원이 재선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발걸음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한 의원은 수원중·고교 총동문회와 남경필 의원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아 유력시된다고 자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경기진보연대 공동대표직을 지내고 민노당 수원시 위원장 및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롯데아파트 대책위원으로 활동중인 임미숙(40·여)씨가 예비후보로 나서,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가시화하고 있다.
진보신당측에선 민노당 수원시 부위원장을 지내고 진보신당 수원·오산·화성지역 광역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광용(48)씨가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록의 김인종 vs 정치신인 김정란 경합
■수원시 제7선거구 (매탄1~4동, 원천동) =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소속의 김인종(50)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과 수원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인 김정란(48) 예비후보간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김 회장 모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두 예비후보 모두 광교신도시와 매탄동 지역 구도심의 조화로운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인종 위원장은 현역의 관록에다 8년간의 의정생활 경험, 폭넓은 인맥 등으로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15년간 건축 전문 기업인으로 활동해 온 정치 신인 김정란 회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야당에서는 오완석(43) 민주당 경기도당 청년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아주대 출신의 향토 정치인으로 영통구에 민주당 깃발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나라 춘추전국시대 7명 출사표
■수원시 제8선거구 (영통1~2동, 태장동) = 말 그대로 한나라당 춘추전국시대다. 이남옥(51·여) 현 의원을 포함, 모두 7명이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마쳤다.
유철재(39) 바르게살기경기도 청년위원장은 최연소 후보를 무기로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 또 박승균(47) 경기도당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엄성용(52) 태장동체육진흥회 회장, 이창원(52) 강남대 겸임교수, 김중권(56) ROTC수원지회장, 양경보(56) 영통구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등이 현직 여성 의원을 상대로 남자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나라당의 아성 만큼이나 야당들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젊은 유권자층이 많은 만큼 이번만은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조상현(47)(현)상도프라스틱산업(주) 대표이사가 예비후보 등록후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민참여당에서도 임길현(56) 국참당 수원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임 위원장은 당내 무상급식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영통지역 학부모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