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준철기자]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가 이르면 4월말쯤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종지구에서 개발되는 밀라노 디자인시티와 영종브로드웨이 등은 자금줄이 막혀 난항을 겪고 있는데 반해 용유·무의 개발에는 국내외 금융, 건설업체 등 26곳이 투자 협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용유·무의개발 PMC(사업관리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영종지구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개발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지난 5일까지 국내외 금융,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사업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이미 독일계 호텔 그룹인 K컨소시엄과 영국계 테스코 그룹이 투자를 약속한데 이어 국내 건설업체로는 P건설과 D건설 등 국내 10위권내의 대형 건설사 등이 대거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인천경제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말 최종 투자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SPC에 참여할 18개 금융, 건설업체를 선정했으며, 예비로 8개 업체를 두는 등 모두 26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투자 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자본금 500억원의 SPC를 이르면 4월말께 설립할 예정이다. 용유·무의 개발 일정이 순항할 경우 이 지역에 대한 보상도 예정대로 9∼10월께 이뤄지고, 2011년 기반시설 공사를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PMC 관계자는 밝혔다.

용유·무의지역은 여의도의 8배에 달하는 24.4㎢ 규모로 보상비 5조7천억원과 기반시설 조성비 등 모두 10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까지 마리나를 포함한 해양레저시설, 테마파크, 위락·숙박시설, 호텔·리조트, 교육·문화시설, 정주시설 등을 건설해 마카오, 라스베가스, 두바이를 뛰어넘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The One City) 4계절·24시간의 문화관광레저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