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중심연합 창당대회에서 당명 선포후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김태성·이호승기자]지방선거를 불과 70여일 앞두고 미래희망연대의 한나라당 합당론과 분당론이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희망연대 후보로 선거를 준비하던 경기도내 예비 후보자들의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은 한나라당과의 합당론과 심대평 신당 합류론이 동시에 발생된데 대해 향후 진로를 놓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게다가 한나라당 후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미래희망연대행을 고심했던 여권 예비 후보들과 보수지지층 분열을 내심 기대했던 야권 예비후보들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다.

■ 희망연대 예비후보들, '황당하다' = 미래희망연대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희망연대 소속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수원 양창수(밀코오토월드 회장), 용인 이우현(용인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남양주 박상대(미래희망연대 상임부위원장), 안성 이학의(길송건설 대표이사) 등 모두 4명이다. 또한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에도 각각 2명, 1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A씨는 "의사 타진도 없이 합당 등을 논의하는 것은 공천받은 후보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윤구 미래희망연대 경기도당 위원장도 "한나라당과의 합당은 물론 심대평 신당과의 연합도 반대한다"며 "도당에서 배출한 후보들은 중앙당 결정과 상관없이 친박의 구호로 선거를 끝까지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 떨고 있는 여·야 예비후보들 =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일부 후보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현행법상 경선이 아닐 경우,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희망연대로 당적을 옮겨 출마할 수 있지만 합당시 공천 탈락자들은 무소속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야권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희망연대가 함께 출마하는 지역에서 표 분산 효과를 내심 기대했지만 합당이 성사되면 1여권 대 복수 야권 구도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