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이라도 빨리했으면..."
백령도 서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인 이상민(22) 수경의 아버지 이재우씨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이씨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들이 실종된 아버지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수 있겠느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내는 2함대 사령부에서, 자신은 실종자 가족과 '성남함'을 타고 사고해역을 둘러보면서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 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만, 이씨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평온한 바다를 보고는 체념하는 기색도 비쳤다.
"이미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는 이씨는 "살아오지 못한다면 (사체) 인양이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26일 밤 천안함이 침몰 중이라는 TV 뉴스를 듣고 곧바로 경기도 평택의 2함대 사령부로 향했다.
실종자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한 전남(순천 해룡면) 출신인 것으로 확인된 이 수경은 제대를 1개월여 밖에 남겨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더욱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버지 이씨는 "사고 이틀 전 '별일 없느냐'는 안부 전화가 마지막으로 들은 아들의 목소리"라며 "부모에게 잘 하는, 듬직한 장남이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아버지 "못 살리거든 빨리 인양이라도"
입력 2010-03-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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