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와 통화" 소동
○…해군 초계함 '천안함'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일부 실종 승조원이 가족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 차례 소동.
이 소동은 실종자인 심영빈 하사가 휴대전화로 연락해 왔다는 가족의 '증언'을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 시작. 심 하사의 부친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아들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아들에게 전화를 계속 걸었으나 발신 신호가 1~2번 울리다 끊겼다"고 주장.
이 같은 주장이 실종자 가족에게 알려지면서 소동이 연출. 그러나 국방부가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심씨의 휴대전화에 아들과의 통화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실무근'으로 일단락.
연평해전참전 중사 포함
○…천안함 실종자 가운데 제2연평해전 용사인 박경수(30) 중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해.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정 보수정으로 총탄을 맞아 부상했지만 부상 사실도 모른 채 전투에 임했던 박 중사(당시 하사)는 이후 수년간 항해에 나서지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공포심을 이겨내고 배에 다시 오른 것으로 전언.
박 중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 카페 '제2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에는 박 중사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글들이 폭주.
실종전우 가족에 총구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군당국의 설명이 미흡하다며 군부대로 진입을 시도하던 실종자 가족들에게 총을 겨눈 사실이 밝혀져 물의.
지난 27일 오후 4시45분께 생존한 군인들로부터 사고당시 상황을 듣기 위해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취재진과 함께 군부대로 진입하던 중 7~8명의 무장병력을 태운 군용트럭이 멈춰서고, 탑승해 있던 병사 1명이 가족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으로 확인.
실종자 정종률 대위의 부친 정해균(65)씨는 "슬픔에 젖은 동료 전우의 가족들에게 총을 겨누는 참담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불만을 토로.
민간인도 수색작업 동참
○…해군 초계함 침몰 3일째인 이날 실종자를 찾으려는 군과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민간인의 동참도 잇따라.
28일 오후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3명은 스킨스쿠버 장비 등을 갖추고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 이들은 "단 1명의 실종자라도 구조하겠다는 일념으로 섬을 찾았다"며 자신들을 스킨스쿠버 경력 10년 이상인 베테랑이라고 소개.
또 전직 천안함 부대원 홍웅(27)씨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평택 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중수색을 자원. 홍씨는 곧바로 오후 2시25분 평택 2함대에서 헬기에 탑승, 백령도 사고 현장으로 출발. 홍씨는실종된 박경수 중사, 임재엽 하사 등과 생활을 같이 하다 불과 26일 전인 지난 2일 전역했으며, 해양스포츠 중급 다이버 자격증을 소지한 베테랑. 대청도 일부 어민들도 해경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피력.
/특별취재반
[초계함 '천안함' 침몰·이모저모]
입력 2010-03-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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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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