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6·2 지방선거를 불과 7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 고양시장 후보 공천에 뛰어든 김태겸(58)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면서 일부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반발하는 등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 내분은 강현석 시장과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이외에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김 사무총장이 최근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깜짝 등장하면서부터.

더욱이 김 사무총장을 강현석 시장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는 A국회의원이 영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 시장을 따르는 일부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100만 인구의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행정전문가 영입에 고양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대부분이 동의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지역내 국회의원들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내부 경선없는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서 일이 꼬이고 있다.

지역내 B국회의원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양시민의 89%가 외부인사의 전략공천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고양시가 취약지역도 아니고 현 시장의 뇌물수수 등 불미스런 사고지역도 아닌데 낙하산식 전략공천은 내부 반발만 초래한다"며 당내 경선을 주장했다. B의원은 이어 "전략공천 반대 입장을 중앙당과 도당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C국회의원도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1~2개월 만에 전격 영입해 전략공천한다면 준엄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선만이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 가운데 2명은 전략공천을, 2명은 경선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양상으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