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최해민기자]천안함이 침몰한 지 28일로 사흘째를 맞았지만 두 동강 난 채로 가라앉은 함정의 탐색·구조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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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모두 4회에 걸쳐 해난구조요원이 수중 탐색구조활동을 펼쳤다"면서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오전 8시27분과 낮 12시19분 등 2회 투입됐지만 유속이 빠르고 해저 시계가 좋지 않아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군은 날이 저물어 탐색·구조작업을 29일 오전으로 미뤘으며 현지에 도착한 구난함인 광양함의 지원과 함께 음탐기(VDS)를 갖춘 소해함(730t급) 2척의 탐색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한·미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에 참가했던 미 해군 구조함인 3천t급 살보(Salvo)함과 민간 다이버도 29일부터 탐색·구조작업에 합류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천t급)이 침몰한 천안함(1천200t급)의 탐색·구조 작업을 총괄 지휘하기 위해 29일 밤 사고 해상에 긴급 투입된다. 한편 해군 2함대에 마련된 임시숙소에서 대기중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작업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군이 실종 장병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후미에 대한 수색을 게을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군 초계함 3척은 이날 해상 수색과정에서 천안함의 부유물을 회수했다. 이중 제주함은 오전 7시35분께 침몰 지점으로부터 서남방 25.7㎞ 지점에서 구명복 상의 22개와 안전모 15개를 수거했다. 전남함은 사고 지점 서남방 9.9㎞ 해상에서 부력방탄복 1개를, 충주함은 4.8㎞ 지점에서 구명복 1개를 각각 수거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 천안함은?

해군 '천안함'은 평택 2함대사령부에 배속된 1천200t급 초계함이다.

천안함은 지난 1989년 취역했으며 전장이 88m, 전폭 10m이며, 최고속력은 시속 57.6㎞, 항속거리는 7천200㎞에 달한다.

추진기관은 디젤 2기와 가스터빈 2기를 사용하며, 대함미사일과 폭뢰, 76㎜와 30㎜, 40㎜ 함포,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초계함 승무원은 100명 안팎이며 이날 사고가 난 천안함에는 104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김혜민기자 kh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