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7시57분께 폭발 지점에서 동남방 7.2㎞까지 떠내려간 함수 위치를 확인하고 위치표식인 '부이'를 설치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30분께 함미 위치를 식별했다.
함미 지점에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확인 작업을 거치면 오전 중으로 최종 식별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함미와 함수 위치를 확인함에 따라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들을 대거 투입해 생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들을 구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함정의 특성을 고려해 함내 산소 유지량을 계산한 결과 실종자들이 생존했다면 최대 69시간은 버틸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설명하고 있다.
이런 계산이라면 26일 오후 9시30분께 폭발과 함께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들의 최대 생존시간은 이날 오후 6~7시가 된다.
이 때문에 군은 오늘이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조류 세기와 파도와 무관하게 구조작업을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군은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함미를 확인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SSU 잠수요원들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폭발지점에서 40~50여m 떨어진 40여m 수심에서 탐색된 함미는 뒤집어지지 않아 함수보다 구조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군 2함대는 실종자 46명중 32명이 기관부침실과 휴게실, 보수공작실, 유도조종실 등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수상함을 구난하는 광양함(3천t급)에 탑승 철야 지휘작업에 나선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탐색.구조작업의 총대를 메고 있다.
여기에다 함미와 함수 침몰 지점에서는 한국 함정 9척과 미군 함정 4척 등 13척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미는 그간 연합훈련 때 함정 수색.구조훈련을 진행했지만 실제 침몰한 함정을 탐색.구조하는 대규모 연합작전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에 참가했던 미 해군 구조함인 3천t급 살보(Salvo)함이 작업에 합류했다. 이 함정에는 16명으로 구성된 5개의 잠수구조팀이 탑승해 있다.
이미 미군 순양함과 구축함 등 3척이 현장에 도착해 지원하고 있고 이들 함정에는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헬기 SH-60 헬기가 각각 1대씩 탑재되어 있다.
군은 2천여t 규모의 선박을 인양할 수 있는 민간 해상선박 크레인을 인양작업에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