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김환기·최재훈기자]의정부지역 광역의원 선거 구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간 우위를 점하려는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로 요약된다. 현직 4명의 도의원중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 2명씩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이 임박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표주자들의 윤곽을 선명히 한 가운데 공천을 시발점으로 '한나라당 vs 민주당'의 본격적인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양당이 일부 선거구를 제외한 지역에 대해 주자들을 일찍 확정한 이유는 필승을 위해 예선에서 소모될 에너지를 줄여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명의 현의원을 전원 교체해 4명의 새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고, 민주당은 2명의 현의원을 전원 재출마시키고 2명의 후보에 대해 경선 등으로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출마를 꿈꾸며 광역의원으로 기반을 구축하려는 인물과 시의원에서 상향하는 인물 및 각 분야에서 일하던 입지자들이 도의회 등원을 목표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각 당마다 소리없는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출마서 U턴 신광식 전 도의원 재출격

■의정부 제1선거구(의정부1·3동, 가능1~3동, 녹양동) = 한나라당에서는 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신광식(61) 전 도의원이 "당의 결정에 따라 출마한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도의원 재출마를 선언,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최진수(57)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이 "서울고속도로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호원IC 대체고가도로' 건립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고, 박찬학(40) 전 의정부청년회의소 회장은 "지역 일꾼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노동당은 윤재호(42) 경기북부학교폭력예방센터 상담위원이 지난 1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김경호 vs 최종복 양자구도 격전예고

■의정부 제2선거구(의정부 2동, 호원 1~2동) = 이번 지방선거 의정부지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최대의 격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다.

한나라당은 최종복(전 경기일보 북부취재본부장)씨가 홍문종 전 위원장의 후원을 받아 단독으로 출마한다. 최씨는 "그동안 기자생활에서 맺은 인맥과 취재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지역 발전의 토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경호 현 도의원이 단독 주자로 나선다. 김 의원은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겉치레 축제의 예산을 과감히 삭감, 일자리를 창출하고 북부지역에 도립 화장장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재선 굳히기 박세혁에 한나라 조커 카드

■의정부 제3선거구(신곡 1~2동, 장암동) = 제3선거구는 박종식(45) 의정부문화원 이사가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오랫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했던 최종길(49)씨가 최근 경기도당에 공천신청을 내고 경쟁에 나섰다. 이 지역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던 임무창 현 도의원(비례대표)은 공천이 여의치 않아 비례대표 도의원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박세혁 현 도의원이 시장 출마를 준비하다 당의 권유로 도의원에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박 의원은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무능부패 감시기구 시스템이 망가져 있어 복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민주화된 후 새로 형성된 질서와 가치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변을 밝혔다.

한-민주-국참 3파전 치열한 예선경기

■의정부 제4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 = 한나라당에서는 김시갑 시의원이 당협위원장의 전격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관성(60) 전 경기도 가족여성정책실 보육청소년담당관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고, 정영수(61)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이진선(47·의정부시민네트워크 대표)씨와 정인성(51·경복대학 외래교수)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국민참여당에서는 경신고등학교 총동문회 이사와 의정부 노성야간학교 교감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김종한(39)씨가 출마한다.